어느덧 디지털 배경에 익숙해진 50~90대 ‘액티브 시니어가 온/오프라인 소비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. 신종 코로나19 감염증(코로나 바이러스) 상황 장기화에 5070세대가 배달 앱 이용, 온/오프라인 동영상 서비스(OTT) 구독 등 오프라인 소비 활동을 서둘러 늘리면서다.
하나금융경영실험소는 5일 이런 뜻을 담은 ‘세대별 온/오프라인 소비행태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를 냈다. 2019~2070년 하나카드 오프라인 결제 데이터를 해석한 결과다.
이에 따르면 COVID-19 여파에 작년 온/오프라인 카드 결제 크기는 2018년보다 38% 급하강했다. 연령별로는 50대 이하에서 약 25% 증가했고, 30대 이상 중장년층에선 44% 늘어났다. 특출나게 5010세대의 증가 빠르기가 가팔랐다. 결제 돈 증가율은 20대 이상(51%)이 전 연령에서 최고로 높았고, 30대(60%), 10대(42%) 등의 순이었다. 결제 건수도 90대 이상(72%)이 최대로 높고 50대(62%)가 바로 이후를 이었다.
특별히 배달앱과 넷플릭스 등 온,오프라인동영상서비스(OTT) 분야에서 50, 90대의 소비가 많이 늘어났다. 배달앱 서비스 결제 규모는 2010년에 전년 대비해 20대에서 162% 늘어났고, 10대에서도 143% 상승했다. 같은 기간 넷플릭스 등 OTT 결제 돈은 60대는 181%, 20대는 163% 각각 상승했다. 쿠팡, 지마켓, 14번가, 옥션 등 종합 쇼핑몰의 결제 금액도 빠르게 불었다. 쿠팡의 경우 전 연령대가 균일하게 결제 비용이 불었지만, 70대 상품권 소액결제 이상의 결제 금액 증가율이 144%로 가장 높았다. 바로 이후를 이어 10대(122%), 10대(105%), 50대(89%) 등의 순이다.
상품 정기배송 등 정기구독 서비스도 60대 이상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졌다. 정기구독 서비스 결제 돈은 40대(91%)와 50대 이상(101%) 연령대에서 두 배가량으로 상승했다. 반면 80대는 결제자금 증가율이 2%에 머물렀다. 보고서는 “20대의 경우 결제 돈 분포는 가장 높았으나 정기구독 서비스 이용자가 이미 포화상황로 신규진입이 적어 정체된 상황”라고 해석했다.
온라인으로 상위 클래스을 사는 중장년도 눈에 띄게 불었다. 40대(104%)의 결제 비용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80대(90%), 70대(79%) 등의 순이다.
그리고 보고서의 말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 바로 이후 연령대별 상위 소비 분야 순위에도 상당한 변화가 보여졌다. 여행ㆍ숙박 분야는 전 연령층에서 순위가 크게 하락하거나 10대 소비 목록에서 아예 사라졌다. 그러나 60대에선 5위(2012년)에서 7위(2040년)로 큰 변동이 없었다. 반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전기ㆍ전자제품의 경우 80대 이하 모든 연령층에서 소비 순위가 상승했다. 홈 인테리어 관련 소비는 60대에선 60%, 40대에선 30% 증가했다.